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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신학

출애굽 사건에 대한 성경적 전승과 자유주의적 해석에 대한 비판

by 운영자 2022. 2. 4.

출애굽 사건에 대한 성경적 전승과 자유주의적 해석에 대한 비판

 

 



1. 출애굽사건에 대한 성경적 전승



   희브리 초기 문서인 J, E문서 , 신명기 6장, 26장, 여호수아 24장의 초기 신앙고백, 그리고 미리암의 노래 등에서 출애굽 전승은 언급되어 있으나 구체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갈대바다를 건너 구원받았다는 언급은 빠져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보게 된다. 그런데 초기 문헌 중의 일부라고 볼 수 있는 여호수아 2장에서는 여리고 기생 라합의 입을 통해 바다 사건과 출애굽 사건이 처음으로 연관되어진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야웨께서 홍해 바다의 물을 말리시어 당신들을 이집트에서 나오게 하신 이야기를 우리는 들었습니다.”(수2:22) 여기에는 원수가 패망한 언급은 없고, 그 대신 백성들이 물을 건넌 언급만 나오고 있다. 코우츠(Coats)는 여호수아 2장의 전승이 정착 전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본다.Coats, " The Traditio-historical Character of the Reed Sea Motif," 261

   출애굽 전승 군(群)은 가시덤불의 불, 야웨의 자기 계시, 모세의 소명, 모세와 바로의 대결, 몇 가지 재앙, 유월절, 바다에서의 구원 등 여러 가지 요소로 결합되어 있으며 그 마지막 요소가 바다에서의 구원이다. 그리고 정착전승 역시 요단강 도하, 팔레스타인 중부지역 정복, 땅 분배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되었는데 그 첫 부분이 요단강 도강이다. 그런데 여호수아의 경우에는 출애굽 전승의 마지막 요소인 갈대바다 사건이 정착전승의 마지막 요소인 갈대바다 사건이 정착전승의 첫 번째 요소인 요단 강 도강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점에 관해선 아래에서 다시 살펴보겠지만 코우츠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여호수아에는 구원이란 요소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시선을 돌려 시편을 보면 여기에는 돌연 바다에서의 구원이라는 요소가 많이 언급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예배 공동체에서는 그들의 선조들이 바다에서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자아 의식 형성에 기본적인 여건이 되는 것이다. 

    “바다를 갈라 그들을 건네 주셨고 바닷물을 강둑처럼 서게 하셨다.(시78:13)”

   시인은 바다가 갈라졌다고 말하고 있다. 시편 135편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하는 시이다. 시인은 여기에 “그의 사랑 영원 하신다”라는 후렴을 넣으면서 하나님의 창조 행위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내신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찬양하는 것이다. 

    “홍해 바다를 둘로 쪼개셨다.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 그 한가운데로 이스라엘을 건네 주셨다.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시136:13~14)” 

   시편 106 편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오기까지의 역사를 옲은 것이다. 출애굽 사건의 대목에서, 

    “한 번 꾸짖으심으로 홍해 바다를 말리시고 그들을 인도하여 깊은 바다를 마른 땅처럼 건너게 하셨다.(시106:9)

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는 위의 다른 시들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를 마른 땅처럼 건넜다는 표현이 있지만 한 가지 새로운 것은 야웨께서 바다를 꾸짖으셨다는 것이다. 


   코우츠는 그의 출애굽 전승 연구에서 포로기 이전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갈대 바다 건넌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아니하고, 포루후기에만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Coats, ibid., p.262


 그 대표적인 예로서 그는 출애굽기 15장을 들고 있다. 여기서 4 - 10절은 야웨가 바로의 군대를 바다에서 물리치고 승리한 것을 그리고 있다. 

   학자들 사이에 어떤 사건은 있었고, 어떤 사건은 없었다라고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고 본다. 실제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하심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방법으로 나왔던지 간에 분명한 사실은 역사적 전승을 통해서 보았듯이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언약하신 대로 역사하셔서 출애굽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집중하여 보는 것이 성경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2. 자유주의적 출애굽 전승 해석



 
   자유주의적 사고 구조를 가진 학자들은 자신들은 아무것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성경과 전통 신학의 역사성과 진리 가치에 대해 약간 회의적인 태도에서 극단적으로 회의적인 태도까지 가지각색이다. 


   자유주의 학자들은 그들의 세계관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배제해 버렸기 때문에 자연주의적 개념 혹은 인본주의적 사고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왔는데, 자연주의적 개념에 의하면 모든 사건들은 기계적으로 작용된 인과 법칙의 표현이며 인본주의 사고 구조 안에서 인간은 역사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훨씬 더 창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계시는 이전의 삶에 관해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이 발견한 것에 불과하다. 하나님은 결코 개인들에게 말씀하신 적도 없고 말씀하시지도 않는다. 하나님은 결코 이적들을 행사하심으로써 자연법칙을 손상 시키지 않는다. G.하버트 리빙스톤, 김의원 역, 『모세오경의 문화적 배경』(기독교 문서선교회, 1995), P.264



1) 조그만 역사의 알맹이가 전승 과정에서 크게 불어난 것으로 보았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과거의 역사를 회상해 보면서 출애굽 사건에 새로운 의미를 부과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특히 신화화 과정에서 전에 없었던 새로운 의미가 가해진 것이다. 즉 역사적인 원수 바로가 범 우주적인 혼돈의 세력 레비아단이나 라합으로 바뀐 것이고, 처음에는 없던 바닷물이 말라 마른 땅이 생기는 것 등으로 새롭게 해석된 것이다. 

 


2)출애굽 사건은 오늘날 제 3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방운동의 원형이다.


   구약성서에서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웨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바로의 쇠사슬에서 구원해 내시어 새로운 계약의 백성으로 삼으신 역사적 사건으로 고백되고 있음을 보았다. 브루거만(Bruggemann) 은 출애굽사건이 주는 현재적인 의미는 바로의 제국주의에 대한 철저한 비판과 모세의 대안 공동체의 동화력에 있다고 본다. W.브루거만, 김 쾌상 역, 『예언자적 상상력』, 구약연구 시리즈 24(대한 기독교출판사, 1981), P.23
 브루거만은 같은 내용을 그의 최근 저서에서는 현 지배체제의 이데올로기 비판이라고 고쳐 쓰고  있다. 왜냐하면 지배체제는 “정의, 자유, 인간성”등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예언자적 상상력”은 항상 현 체제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도록 우리를 재촉한 것이다. 지배 이데올로기가 아무리 달콤하다고 해도 하나님의 백성은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유주의 해석은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증거가 없으므로, 인간이 신화화 시킨 것으로 여기고,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사건을 통해서 준 본래의 의미를 찾기 보다는, 자신의 처지와 지금의 환경에 대입 시켜서 해석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인간 중심의 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출애굽의 구원 사건을 해방으로 연관 지은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3. 비판과 나의 견해




   출애굽 사건의 전승이 여러 가지로 나오지만 분명한 사실은 출애굽의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다. 알맹이가 크게 만들어 졌든 간에 그 알맹이 속에는 하나님의 존재가 분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견해를 받아들일 순 없는 것이다. 


   여러 가지 학설들이 나오고, 고고학적 증거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것들이 창조적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에 대해서는 증명할 수 없다.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어떤 증거를 대도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성경을 볼 때 인간의 수준으로 보면 이해되지 않고, 의문투성이일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도 가능하고 당연한 것이다. 

   출애굽 사건의 전승을 보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지만, 나는 본질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출애굽의 여러 가지 사건과 역사 속에 분명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사건의 주관자가 언약 성취의 하나님임을 알아야 본질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 본질을 놓치고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난제들을 만날 것이고, 여러 가지 주장을 하지만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부족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역사를 인간의 이성으로 증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애굽 사건의 전승을 조사하면서 두 가지를 담게 되었다. 첫째는 이스라엘 백성이 전승한 것처럼 우리도 복음과 세계복음화의 언약을 제대로 전승해야 겠다는 생각이 된다. 그래서 변질되지 않고,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성경을 볼때 나의 수순이 아닌 하나님의 수준으로 보아야 겠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성경을 나의 주관으로 해석하고 판단한다면 또 다른 자유주의를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다. 정말로 변질되지 않는 복음의 순수성이 전승되어서 후대에게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참 고 도 서]
1. 모세오경의 문화적 배경
   - G 하버드 리빙스톤, 김의원 역, (기독교 문서선교회, 1995)
2. 최신 구약개론
   - 레이몬드 필러드 트렘피 롱맨, 박철현 옮김(크리스챤 다이제스트, 2003)
3. 구약 신학의 주제
    - 장일선 지음, (대한 기독교 서회, 2001)